국민의힘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어려움을 겪는 수산업계를 돕기 위해 전방위적인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여러 분야에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 최대 수산물 시장인 부산시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근 ‘횟집 방문’을 인증하는 릴레이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횟집을 찾은 의원이 시식 인증 후 다음 주자를 지명하는 방식이다.
이날 여당 소속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동만 국회의원님의 지명을 받았다”며 지역구의 한 횟집에서 수산물을 시식 중인 사진을 게재했다. 박 의원은 “부산의 국회의원들이 횟집을 방문해서 식사함으로써 더불당(더불어민주당)의 괴담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 수산물 안전하니까 맘껏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다음 주자로는 부산에서 함께 활동하는 같은 당 이주환 의원을 지명했다.
첫 주자인 정동만 의원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횟집에서 물회를 먹은 사진을 올리며 “근거 없는 허위, 과장된 괴담에 수산물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 수산업 종사자 및 시장 상인들의 생계는 위기에 몰리고 있고, 국민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이어 “우리 바다에서 난 수산물은 정부의 철저한 방사능 감시 체계하에 그 어느 때 보다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피해를 입고 계신 수산업 종사자 여러분을 지원하고, 수산물 안전에 대한 진실을 제대로 널리 알리기 위해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 챌린지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기현 대표 역시 취임 100일을 맞이한 지난 15일 노량진 수산시장을 맞아 상인들을 일일이 격려하며 직접 구매한 국내산 광어로 당 지도부와 기념 만찬을 가졌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아직 배출도 안 했는데 벌써 (생선) 먹지 말자 그러면 대한민국 어민들 다 굶어 죽으라는 거냐”며 “우리 여당이 더 정신 차리고 국민들에게 진실을 제대로 알려 수산물 판매를 촉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와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대표단은 23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횟집에서 식사를 했다. 윤 원내대표는 “괴담과 선동으로 많은 수산업자가 고통을 겪고 있다. 몇십년을 장사한 할머님도 이런 불경기는 처음이라고 한다”며 “과학과 진실을 토대로 우리 수산물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상임위별로 수산시장과 횟집을 찾아 식사하도록 권장하기도 했다.
같은 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TF’ 소속 의원들도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만찬을 했다. 성일종 TF 위원장은 “최근 민주당의 무분별한 방사능 괴담 때문에 어민들은 물론이고 횟집 사장님들과 수산업 관계자 여러분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우리 수산물은 방사능에 오염될 일이 절대로 없는, 언제나 안전하고 맛있는 먹거리다. 국민들께서는 괴담에 속지 마시고 우리 수산물을 변함없이 소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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