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셋째 날 3타를 줄이고도 순위는 하락해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임성재는 25일(한국 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이랜즈TPC(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지만 순위는 전날 공동 10위에서 8계단이나 하락한 공동 18위(중간 합계 11언더파 199타)가 됐다.
어렵지 않은 코스에서 ‘버디 파티’가 벌어진 가운데 3언더파로는 순위를 끌어올리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10위 이내 선수들은 이날 대부분 6타 이상을 줄였다. 이 코스는 2016년 짐 퓨릭(미국)이 최초의 58타를 기록했던 바로 그곳이다.
6타를 줄여 선두에 나선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21언더파 189타를 쌓아 이 대회 54홀 최소타 기록을 3타 줄였다. 18번 홀에서 6m 버디 퍼트를 넣었다면 스티브 스트리커(2010년 존디어 클래식)와 저스틴 토머스(2017년 소니 오픈)가 세운 PGA 투어 54홀 최소타 기록(188타)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다.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체즈 리비(미국)가 1타 차 2위(20언더파)로 추격했다. 통산 5승을 거둔 브래들리는 2019년 이 대회에서 리비에 이어 2위를 차지했었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9언더파 61타를 쳐 3위(16언더파)로 올라섰다. US 오픈에서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인 62타를 때렸던 리키 파울러(미국)는 개인 최소타인 10언더파 60타를 몰아쳐 애덤 스콧(호주) 등과 함께 공동 4위(15언더파)에 올랐다. 임성재는 공동 18위지만 교포 선수 이민우(호주)를 포함한 5명의 공동 7위(14언더파) 그룹과 격차가 3타에 불과해 톱 10 진입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4타를 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공동 15위(12언더파)로 순위가 전날보다 다섯 계단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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