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환당국이 엔화 약세 추세가 너무 빠르다며 외환시장에 구두 개입했다.
2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기자들과 만나 엔저 현상과 관련 “최근 움직임은 급속하고 일방적”이라며 “큰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겠다.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매수하는 시장 개입을 할 가능성을 묻는 직접적인 질문에도 “어떤 옵션도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43.7엔까지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엔화 가치 하락)치를 기록했다. 미국, 유럽 등은 고물가 우려에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경제가 최근 꿈틀거리고는 있지만 고질적인 디플레이션을 탈출할 만큼 반등세가 강하지 않다고 보고 계속해서 엔화를 풀고 있다. 이에 달러,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는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날 간다 재무관의 발언에 엔달러 환율은 143.2엔까지 하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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