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특정 선택과목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평가원이 발표한 6월 모의평가 채점결과에 따르면 수학의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미적분 48.5%, 확률과 통계 47.8%, 기하 3.7%였다.
2022학년도 문이과 통합 수능 이후 치러진 6월 모의평가 및 수능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 비율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 비율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국어의 선택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화법과 작문'이 59.2%, '언어와 매체'가 40.8%로 나타났다. 화법과 작문 선택 비율도 수능 및 6월 모의평가를 통틀어 처음으로 50%대로 내려앉았다.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수능부터 국어·수학 과목은 공통+선택과목 형태로 치러지고 있다. 다만 표준점수 산출 방식에 따라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과목일 수록 더 높은 표준점수를 획득하게 되는 유불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를, 수학에서는 ‘미적분’을 주로 선택해 해당 과목에 대한 쏠림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문과 학생 상당수가 이과 수학 미적분으로 갈아타는 현상이 크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고난도 문제가 배제되는 기조 변화에 따라 앞으로 미적분 집중현상 더 크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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