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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를 영어 통용도시로’…보폭 넓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청, 한국학원총연합회 인천시지회와 업무협약 체결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영어 통용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연일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송도G타워에서 한국학원총연합회 인천시지회와 송도 영어 통용도시 추진과 관련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영어 통용도시 추진 공감대 형성, 사업 발굴 공동 노력, 상호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협력 방안 모색 등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난 4월에도 인천글로벌캠퍼스(IGC) 입주 대학 등 6개 기관과 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업무협약을 체결 한 바 있다.

영어 통용도시 조성 사업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를 세계적 초일류 도시로 조성해 국내외 기업의 투자 유치를 촉진하고 거주 외국인들의 일상생활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는 정책이다. 인천경제청은 당초 지정 목적에 맞게 지속적으로 외국인 유인 정책이 필요하며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중·장기적 성장 전략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영어 통용도시를 현 세대에 영어 사용을 강제하는 방식이 아닌 미래 세대를 위한 전략적 준비로 구상해 젊은 세대들의 동참을 전제로 하는 중·장기적 프로젝트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영어 통용도시 사업 예산으로 5억 3000만 원을 배정했으며 비전 선포식, 관련 축제, 외국인 친화 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미래 세대를 위한 효율적인 영어 교육을 고민하고 외국인의 생활여건 개선 및 외국 기업 유치를 촉진해 IFEZ가 세계적인 초일류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인천시의회는 영어 통용도시 추진에 일단 부정적인 입장이다. 사업의 기본 개념이 정립되지 않았고 시민 공감대도 형성되지 않았다는 게 주요 이유다. 이 때문에 인천시가 추진한 영어 통용도시 추진위원회 구성 조례안도 앞서 부결 처리했다. 인천경제청은 외국인 생활 여건 개선과 우량 기업 유치를 위해 영어 사용이 자유로운 도시를 송도국제도시에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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