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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대중화 나선 전남…주민 수용성 확보가 관건

22개 시·군 39개소…13곳 추진

구례는 조성 놓고 주민 찬반 갈려

여수도 환경훼손 이유로 반발거세

27홀 골프장이 건설되는 전남 광양 구봉산 관광단지 조감도. 사진 제공=전라남도




전남도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며 골프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도내 22개 지자체의 수려한 자연 경관과 온화한 기후를 경쟁력으로 삼아 골프를 중심으로 하는 스포츠산업의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가 환경 훼손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어 주민 수용성 해결이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27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은 514개소다. 이 중 전남에선 39개소가 운영 중인 가운데 전남도는 13개소를 추가적으로 조성 중이다. 이 중 4개소는 투자자가 계획 수립과 함께 토지 매입에 나섰고 9개소는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

전남도가 골프장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국내에서 단일 스포츠 종목 중 골프가 2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2026년 국내 골프 인구가 6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국내 최고 수준의 골프장을 마련해 이를 구심적으로 삼아 관광 및 서비스를 연계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앞서 도는 ‘골프장 건설 지원 계획’을 시행하며 골프장 건립을 위한 신속한 의사 결정과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건설교통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5개 분야 13개 부서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또 인·허가 기간 단축을 위해 도·시·군 행정절차 병행 및 신속한 관계 기관 협의, 주민 갈등 해소를 주민·시행자·허가권자 협의체 구성과 상생 방안 마련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골프 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우기 위한 전남도의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구례군에서는 골프장 조성을 놓고 찬성과 반대 의견이 맞서면서 지역사회가 둘로 갈라졌다. 구례군은 지난 3월 1000억 원 규모의 산동 온천CC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산동면 관산리 일원 150만㎡ 부지에 27홀 규모 골프장을 계획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중요농업유산인 산수유 농업을 망치는 골프장 개발을 당장 중단하라”며 연일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사정은 여수도 마찬가지다.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1538번지 일원 무슬목에 18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전남도는 해양성 기후를 갖춘 지리적 특성으로 사계절 골프장 이용이 가능하고 타 지역에 비해 산림 비율이 낮아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골프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우선적으로 주민 수용성을 해결하고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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