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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이르면 29일 장관 4명 인사… '비서관 5명+α'는 차관 기용

중폭 개각●국정 동력 강화

통일 김영호·방통위 이동관

산자부는 방문규 등 하마평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29일 장관 4명, 차관 5명 이상의 중폭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방송통신위원장과 국민권익위원장 지명과 동시에 통일부·산업통상자원부 등 몇몇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 인사는 윤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대통령실 비서관들을 일선 부서에 기용해 집권 2년 차 국정 동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27일 정부와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통일부 장관과 산업부 장관을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상혁 위원장의 면직으로 공석이 된 방통위원장과 임기 만료로 공석이 된 권익위원장 역시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방통위원장으로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사실상 내정됐다. 권익위원장으로는 부산고검장을 지낸 김홍일 변호사가 유력시된다.

차기 통일부 장관으로는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북한에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자고 주장하는 등 강경한 대북 접근법을 강조해온 원칙주의자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통일비서관과 외교통상부 인권대사를 지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방 실장은 28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주요 직책을 지냈다. 다만 이인호 전 산업부 1차관 역시 방 실장과 함께 인사 검증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최종 인선 발표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차관 인사는 ‘대통령실 비서관 전진 배치’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와 정무 감각이 검증된 참모진을 임명해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백원국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 2차관으로는 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이 검토되고 있다. 백 비서관은 국토·지역개발·도시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국정과제 이해도가 높은 국정기획수석실에서는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이 환경부 차관으로,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이 해양수산부 차관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서승우 대통령실 자치행정 비서관은 행정안전부 차관 후보로 꼽힌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장·차관 인사에서는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개인과 자녀에 대한 학교폭력 여부를 검증하고 있다. 2월 정순신 변호사를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했다가 자녀 학폭 논란으로 철회했던 것에 대한 후속조치가 적용된 결과다. 뿐만아니라 가상화폐 거래 내역 역시 검증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 내역의 경우 올해 초에도 확인하는 절차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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