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7일 “앞으로 배터리,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등 4대 신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민간 투자와 일자리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북도청에서 민선 8기 1년 성과 및 향후 도정 방향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4대 신산업이 이제 경북의 주력산업”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우선 배터리와 관련해 기존 포항 국가배터리특화단지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를 글로벌 혁신 특구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특구 성과를 세계 무대로 확산하고 배터리 산업의 국제표준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반도체는 국가 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유치로 옛 영광을 재현하고 바이오산업은 포항과 안동 중심에서 의성, 경산, 울진까지 확장하는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동해안 국가 첨단산업단지 조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주에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 지원센터와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를 2027년까지 조성, 실증 중심 SMR 특화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원전과 풍력을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을 위해 전력 계통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차등 전기요금제 시범지구도 지정해 에너지 생산 강점이 균형발전으로 연결되도록 한다.
농업과 관련, 이 지사는 “농업 대전환 과제를 확장해 유통물류 혁신까지 이뤄내겠다”며 “광역 농산물 유통·물류센터를 만들어 규모화를 실현하고 수출 물류까지 전담하는 제2가락시장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민간공항 건설 때 장래 수요를 반영한 충분한 규모의 물류터미널을 확보하고 신공항 연결 필수 교통망이 2026년 이전에 착공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성에는 2030년까지 4조 원이 투입되는 공항신도시를 조기 착공하고 구미 국가산단과 연결되는 공항 배후도시도 건설해 산업과 물류, 사람이 공존하는 공항 경제권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이 지사는 최소 10년간 대구경북 일원에 공항과 원전 건설, 신규 산단 개발, 이와 연결된 도로·철도망 등 수십조 원이 넘는 대형 국책사업이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민선 8기 1년 성과로는 지방시대 추진을 꼽았다.
이 지사는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대통령과 함께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이끌었고 국가 제도와 정책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며 “경북이 대한민국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국정운영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선 8기 시작부터 줄곧 주장해온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의 법적 근거도 마련해 전국에서 3번째로 전력을 많이 생산하는 에너지 생산지로서 주도권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경북 4개 대학 글로컬 대학에 예비 지정, 국가 첨단산업단지 후보지로 경북이 제출한 3곳 모두 선정, 국가전략산업을 중심으로 11조4000억 민간 투자유치 등도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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