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 무장 반란을 일으킨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금과 다이아몬드 채굴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해 바그너 그룹으로 향하는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이번 조치는 반란 사태 이전에 추진된 것으로, 이번 반란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27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바그너 그룹과 관련 개인 1명과 업체 4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제재 대상 중 마이다스(Midas)와 디암빌(Diamville) 등 2곳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기반 회사로,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관련돼 있다고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밝혔다. 채굴 회사인 마이다스는 금광 채굴권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디암빌은 금 및 다이아몬드 구매회사로 바그너 그룹의 사업 자금 조달에 역할을 하고 있다. 재무부는 또 디암빌 등과 거래해 프리고진에 재정적으로 기여한 두바이 기반의 인더스트리얼 리소스(Industrial Resources) 등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재무부는 바그너 그룹 임원인 러시아 국적의 니콜라예비치 이바노프도 말리에서 무기 거래, 채굴 문제 등과 관련해 프리고진과 협력했다면서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미국은 이들 기업과 개인의 금융거래를 차단할 것이고 미국인이 이들 제재 대상과 거래를 하는 것도 금지된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제재는 지난 주말 발생한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이번 것은 바그너 그룹의 아프리카 활동과 관련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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