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피스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SDS타워가 약 8500억 원에 매각된다. 판교 알파돔타워(7284억 원) 등 올해 상반기 거래된 프라임 오피스 가운데 최고가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유경PSG자산운용은 이날 오전 삼성SDS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B자산운용을 선정하고 통보했다. 이달 진행된 본입찰에는 이지스자산운용과 FL자산운용 등 국내외 자산운용사 5곳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타워는 서울 지하철 2·8호선 잠실역 인근 업무지구에 위치한 프라임급 오피스다. 지하 7층~지상 30층 규모로 연면적 9만 9536.9㎡(3만 110평), 대지면적 7715.8㎡(2334평) 수준이다. 현재 삼성SDS가 전체 오피스를 임차해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이며 매년 최소 3% 안팎의 임대료 상승이 예상된다. 임대차 만기일은 10년 후인 2034년 6월 30일이다.
유경PSG자산운용은 지난해부터 삼성SDS타워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매각 자문사는 국내 기관을 상대로 CBRE코리아와 컬리어스, 해외 기관 대상으로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와 에스원을 각각 선정했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1조 원 이상의 자산 가격이 거론될 만큼 우량한 자산이었으나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시장이 악화돼 매각이 지연됐다”며 “주요 입지에 위치한 프라임급 오피스인 만큼 나쁘지 않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삼성SDS타워는 올해 거래된 프라임급 오피스 가운데서도 최고가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최고가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시행사 아이비네트웍스로부터 선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을지파이낸스센터(약 8100억 원)였다.
한편 신규 오피스 공급이 줄어들면서 서울 오피스 임대료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오피스의 월평균 실질 임대료는 3.3㎡당 12만 53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3.3%, 전년 동기 대비 22.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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