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미국의 3대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서울 강남대로에 국내 1호점을 낸 가운데 이 햄버거를 사기 위해 개장 전부터 구매 줄을 서는 ‘오픈런’에 이어 구입한 물건을 되파는 ‘리셀러’까지 등장해 인기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실제로 파이브가이즈는 오픈 첫날 오전에만 7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온라인에 따르면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1호점 개장일인 지난 26일 파이브가이즈 버거를 되판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판매자는 “기본 치즈버거 2개에 올-토핑 감자튀김 라지 사이즈”를 판다며 “신논현역에서 직거래합니다”라고 적었다.
파이브가이즈에서는 치즈버거는 1개 1만4900원, 감자튀김 라지 사이즈는 1만9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원가의 두 배도 넘는 5만9300원의 웃돈을 붙인 셈이다.
해당 판매 글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이 터져 나왔다. 누리꾼들은 “인건비 붙여서 파는 거냐”, “6만원 주고 줄서기 알바 구해서 따뜻할 때 먹는 게 더 낫겠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는 “햄버거를 되파는 건 식품위생법 위반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은 ‘제조·가공(수입품 포함)해 최소 판매 단위로 포장된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을 허가받지 않거나 신고하지 않고 판매의 목적으로 포장을 뜯어 분할해 판매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판매자가 포장을 훼손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판매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한편 1986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시작된 파이브가이즈는 미국에서 사랑받는 햄버거 브랜드다. 소비자가 직접 8가지 종류의 햄버거와 15가지 토핑을 조합해 최대 25만가지 스타일의 다양한 버거를 맛볼 수 있다. 미국 현지 매장에서처럼 국내에서도 땅콩을 무료로 제공한다.
아시아에서 파이브가이즈 매장이 들어선 국가는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에 이어 한국이 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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