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건축물 관리용역을 주민에게 위탁하는 등 생계대책을 마련한다고 30일 밝혔다.
하남교산 원주민들은 한동안 GH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생계대책의 일환으로 해당지구 철거권을 주민단체에게 맡길 것을요구해왔다.
GH는 철거공사는 안전사고와 중대재해 우려가 큰 만큼 전문업체에 위탁해야 한다며 맞서왔다.
이번에 GH가 마련한 주민생계대책은 해당 사업지구 내 건설 예정인 ‘공공건축물의 관리용역’을 주민생계조합에 일괄 위탁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건축물의 입주자 동의 등을 거쳐 연장 계약도 가능하고 이를 발판으로 다른 건축물 관리용역에도 참여할 수 있는 등 지속적인 생계 대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GH측의 설명이다.
예정 검토지는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내 공공건축물이 건설될 예정인 공공혁신허브1 부지다. 해당 부지의 건축물 규모는 제2판교 지구 내 GH가 운영 중인 공공건축물(글로벌비즈센터)의 대지면적을 기준으로 추정할 때 연간 15억 원의 건물관리 예산과 경비, 미화, 관리 등에 약 35명의 고용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GH는 이와 함께 원주민 단체가 공공건축물의 관리를 위탁받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것을 감안해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사업의 추진단계별로 원주민 고용 추천 기회를 준다는 계획이다.
강성혁 GH 도시활성화본부장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되는 원주민들의 생계 대책 마련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GH형 생계대책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생계유지가 지속 가능하도록 원주민들과 상생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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