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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울릉까지 2시간 50분에 OK… 대형 쾌속선 뜬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내달 취항

최대 시속 93㎞…승객 970명 실어

29일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열린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출항식 이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경북도




경북 포항시와 울릉도를 2시간 5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대형 쾌속선이 다음달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경북도는 29일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포항-울릉 항로에 신규 취항하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사진)의 출항식을 개최했다. 운항사인 대저페리가 호주에서 건조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승객 970명에 화물 25t을 실을 수 있는 대형 여객선이다. 앞서 시운전에서 최대 시속 93km(50.2노트)를 기록해 현존하는 대형 여객선 중 가장 빠르다고 대저페리측은 밝혔다.



객실은 이코노미, 비즈니스, VIP석 등 3가지 등급으로 구성돼 있고 의무실, 수유실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승객 피로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 좌석 앞뒤로 최대 1.5m의 여유 공간을 뒀고 동해안의 높은 파도에 적합한 파랑 관통형 쌍동선으로 선체 흔들림을 줄였다.

과거 울릉 항로는 날씨 등의 영향으로 연간 결항이 100여일에 이를 정도로 해상교통이 열악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9월 1만 1515t급 초대형 카페리선 ‘울릉크루즈’가 취항하면서 결항일이 절반 이하로 급감해 울릉 주민의 교통복지 및 관광 편의가 향상됐다. 이 덕분에 지난해 울릉도 입도객은 46만여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취항하면 울릉도는 소형 여객선부터 대형 카페리 여객선, 초쾌속 대형 여객선까지 모두 운항하는 섬이 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빠르고 안정적인 대형 초쾌속 여객선의 취항으로 울릉 주민과 관광객이 가깝고 편안하게 울릉도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며 “2025년 울릉공항까지 개항하면 관광객 100만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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