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한 주택에 침입해 80대 할머니를 폭행하고 도주한 전과 23범의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2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이 모 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앞서 지난 24일 오후 1시쯤 영등포구 다세대 주택의 반지하 층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려다 혼자 있던 80대 여성 A씨를 주먹으로 폭행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턱뼈가 골절돼 전치 6주의 상해를 입었다. 지난 4월 출소한 이씨는 두 달여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씨는 범행 후 수원 방향으로 택시를 타고 달아났지만 다음날 오후 8시 30분쯤 영등포 인근에서 술을 마시다 체포됐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이 씨가 수원의 주택에서 방범창을 뜯고 70만 원이 든 저금통을 훔쳐 달아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던 사실을 파악했다.
이 씨는 20여 건의 범죄를 저질러 수십년간 감옥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7일 이 씨를 구속하고 여죄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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