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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도 디지털 유로화 도입 추진…유로존서 법정통화로 사용

디지털 경제 및 현금 보완 차원

기존 유로화와 동일한 가치

유럽의회·이사회 승인 거쳐야

EU집행위원회 관계자들이 28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 EU본부에서 디지털 유로화 입법 초안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유럽연합(EU)도 ‘디지털유로화’라는 이름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추진한다.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28일(현지 시간) 유로존에서 법정통화로 쓸 수 있는 디지털유로화 도입에 관한 입법 초안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자체) 조사에 따르면 60%의 사람들이 계속 현금 쓰기를 원했지만 동시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결제 방식을 이용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디지털경제 적응 및 현금 보완 차원에서 디지털유로 도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초안에 따르면 디지털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발행하는 법정가상화폐인 만큼 기존 유로화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이에 따라 카드,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같은 기존의 결제 수단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집행위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디지털유로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 집행위는 디지털유로를 사용할 경우 수수료 같은 결제 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디지털유로 도입에는 유럽의회와 이사회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면 ECB가 최종 발행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EU는 대량 유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디지털유로화의 1인당 보유 상한액을 3000유로 정도로 설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CBDC를 발행했거나 발행을 검토 중인 국가는 EU만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중국이 2020년 디지털위안화를 도입했으며 나이지리아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디지털화폐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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