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를 내지 않아 경찰에 인계된 여성이 마약검사 양성 반응을 보여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 여성은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에 또 마약에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새벽 2시쯤 서울 송파구 방이지구대에 술에 취한 듯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 A씨가 인계됐다. 택시기사가 A씨에게 요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A씨는 지구대에 도착한 뒤에도 몸을 가누지 못했다.
서울경찰 유튜브에 공개된 지구대 내부 CCTV를 보면 A씨는 얼굴을 긁고 팔과 다리 이곳저곳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구대 내부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안절부절못하기도 했다.
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A씨 명의의 휴대전화 번호 2개를 조회했고, A씨가 3개월 전부터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한 게 아니라 마약에 또다시 손을 댔을 수 있다고 판단해 마약수사팀에 지원을 요청했다.
마약수사팀의 간이시약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현재 구속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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