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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 후 종적 감춘 러軍 2인자 ‘수로비킨’의 정체…알고 보니

바그너그룹 VIP 회원…어떤 혜택 받는지는 몰라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군 대장. EPA=연합뉴스




러시아 무장 반란 사태 이후 종적을 감춘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VIP 회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미국 CNN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방송은 러시아 고위층의 부정부패를 폭로해 온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도시에르 센터’가 확보한 문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도시에르 센터에 따르면 수로비킨은 바그너그룹이 발급한 개인 등록번호를 갖고 있으며, 30명 넘는 러시아군과 정보기관 소속 고위 간부들과 함께 VIP 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그너그룹 VIP로 등록되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등은 밝혀진 바가 없다고 CNN은 설명했다.

수로비킨은 지난 24일 텔레그램 계정에 동영상 메시지를 올려 무장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향해 중단하라고 촉구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러시아군 내 강경파를 대표하는 수로비킨은 2017년 시리아 내전에서 현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며 상대편 도시에 무자비한 폭격을 가해 ‘아마겟돈 장군’이라 불리기도 한다.

한편 로이터 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수로비킨이 숙청 대상에 올라 구금돼 조사 받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수로비킨이 프리고진의 반란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이에 대해 추측성 보도라며 “수로비킨은 구금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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