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싱크탱크가 진행한 국가별 평화 수준 평가에서 한국이 지난해와 같은 중상위권을 기록했다.
시드니에 본부를 둔 국제관계 싱크탱크 경제·평화 연구소(IEP)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평화지수(GPI)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63개국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한국은 '평화로운 나라' 순위에서 4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2계단 오른 순위다.
구체적 점수로는 1.763점을 받았다. 1점에 가까워질수록 순위가 높아진다.
IEP는 '진행 중인 대내외 분쟁', '사회 안전 및 안보', '군사화' 등 평화와 관련한 3개 부문에서 23개 지표를 계량화해 나라별 점수를 산정했다.
지표는 대내외 분쟁에 따른 사망자 수, 주변국과의 관계, 테러 위험, 강력범죄 발생 수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 지출, 핵무기·중화기 역량 등 항목으로 구성됐다.
이중 한국의 군비 지출은 지난해 660억 달러(약 86조 원)로, 절대액 기준 전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2021년 519억 달러(약 68조 원)보다 약 27% 증가한 수준이다.
국가별로 보면 이번 '평화로운 나라' 순위에서 아이슬란드가 15년 연속 1위(1.124점)로 꼽혔다.
덴마크(1.31점), 아일랜드(1.312점), 뉴질랜드(1.313점), 오스트리아(1.316점)가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건 아프가니스탄으로 3.448점에 그쳤다.
예멘(3.35점), 시리아(3.294점), 남수단(3.221점), 콩고민주공화국(3.214점)이 그 뒤를 이어 최하위 5개국에 포함됐다.
북한은 163개국 중 149위(2.848점)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4계단 오른 수준이다.
아울러 북한은 지난해 군비 지출액이 절대액 기준 2천113억 달러(약 278조 원)로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군비지출의 GDP 대비 비율은 33.4%로 지난해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36.9%)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러시아는 평화로운 나라 순위에서 북한보다 낮은 158위(3.142점)를, 우크라이나는 그보다 한단계 높은 157위(3.043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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