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올인하는 경북도…10년간 인력 2만명 육성

'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계획' 일환

구미 특화단지 인력부족 선제 대응

전공실습 공유·R&D 지원 등 포함

경북 포항 나노융합기술원에서 교육생들이 반도체 제조 공정을 실습하고 있는 장면. 사진제공=나노융합기술원

경북도가 앞으로 10년간 반도체 전문인력 2만명 배출을 목표로 본격적인 인재 양성에 나섰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30일 구미코 대회의실에서 ‘경북 반도체 초격차 전문인력 양성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한 출범식을 가졌다.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사업은 도가 지난해 발표한 ‘경북 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구미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될 경우 반도체 인력 공급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도는 현재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반도체 수요 증가에 맞춰 첨단 반도체산업을 지역 미래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3월 지정된 수도권 반도체클러스터와 함께 반도체 핵심 소재·부품의 경쟁력을 갖춘 구미가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돼야 국가 반도체 글로벌 초격차 전략을 완성할 수 있다”며 대대적인 유치전을 펴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반도체 인력양성 사업은 지역 반도체 기업의 수요에 대응한 인력 지원, 반도체 전공 실습과정 공유를 통한 대학 역량 강화, 특성화고 대상 반도체 공정 교육 확대, 대학 석·박사 및 기업 재직자 연구개발(R&D) 인력 육성 지원 등의 내용으로 진행된다.

교육 운영 및 교육생 모집은 연중 진행된다. 교육 참여 희망자는 포스텍·영남대·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앞서 영남대가 교육 대상자를 모집한 결과 160명 모집에 240여명이 몰리는 등 학생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구가톨릭대는 경주공고와 지난달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부터 80여명을 모집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교육부의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 사업에 선정된 경북대에서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 특성화 교육을 통해 구미 반도체특화단지 지정에 대비한 고급 인력 양성에 나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가 반도체산업의 위상 확립 및 지역경제 성장을 위해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