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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채널서 시장홍보·공구"…디지털 전환 돕는 카카오

◆'소상공인 상생' 길동복조리시장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젝트

개설 3일만에 친구 1300명 돌파

상인·고객 실시간 소통도 지원

이현숙(왼쪽) MKYU 디지털튜터가 이석현 길동복조리시장 상인회장과 카카오톡 톡채널 활용법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035720)톡 톡채널이 길동복조리시장과 상인들이 발전하고 번창하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지난달 29일 찾은 서울 강동구 길동복조리시장. 이석현 상인회장은 카카오의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젝트에 대해 “기대 이상"이라며 "톡채널 개설 사흘 만에 친구(구독자) 수가 1360명을 돌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길동복조리시장은 카카오톡 톡채널을 활용해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시장을 대표하는 채널을 통해 1000명 이상의 ‘친구(고객)’와 소통하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천일염 공동구매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며 “앞으로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승리(왼쪽) 길동복조리시장 문광형사업단 주임과 이현숙 MKYU 디지털튜터가 카카오톡 톡채널 활용법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카카오임팩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MKYU와 함께 전통시장을 지원하고 있다. 채널 활용 방법, 온라인 고객 서비스 대응, 스마트채팅 활용 방법 등을 교육하며 상인들의 디지털 역량 향상을 돕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4월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를 대상으로 5년 간 총 1000억 원의 상생 기금을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전경호 카카오임팩트 매니저는 “톡채널을 통해 오프라인 중심의 시장의 강점을 살릴 수 있다”며 “손님들이 시장에 방문하기 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유입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 강동구 길동복조리시장. 사진 제공=카카오




4800만 명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확보한 카카오톡의 연결성이 소비자들을 전통시장으로 이끌고 있다. 사실상 전 국민이 사용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전통시장 소식이 순식간에 주민들에게 퍼져나간다. 박가나 길동복조리시장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장은 “시장 지원에 나설 때마다 톡채널부터 도입한다”며 “누구나 쓰는 플랫폼인 카카오톡의 톡채널로 시장 소식을 쉽고 편하게 확산할 수 있으며 손님들이 자발적으로 맘카페나 오픈 채팅방 등에 공유하는 사례도 꽤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의 특징인 ‘실시간 소통’도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상인과 손님이 톡채널을 통해 쉽게 문의하고 답변하며 긴밀하게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길동복조리시장에서는 시장 손님들이 상인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남기고 상인들은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로 답하는 사례도 관찰되고 있다. 이현숙 MKYU 디지털튜터는 “개인 점포 톡채널을 개설하고 싶어하는 상인도 있다”고 말했다.

이석현(왼쪽) 길동복조리시장 상인회장과 이현숙 MKYU 디지털튜터가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카카오


카카오의 ‘우리동네 단골시장’ 프로젝트는 올해 전국 100개 시장에서 진행된다. 다음 달에 ‘시장 대표 톡채널 지원’ 대상 80개 시장을 모집한 뒤 심사 과정을 거쳐 9월 이후 교육·지원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점포 단위 지원 사업 대상 시장 20곳은 이미 모집을 마감했다.

길동복조리시장 상인 유시영씨는 “곧 열릴 야시장 영업을 위해 톡채널을 활용할 것”이라며 “젊은층이 유입돼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띄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매니저는 “올해 대상 시장을 확장하면 상인들의 온라인 역량이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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