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백일상 음식을 나눠 받은 경비원이 봉투에 소액을 담아 마음을 전달한 사연이 알려져 네티즌들이 뭉클한 감동 댓글을 달고 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경비아저씨의 축하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오늘(2일) 애기 100일상 차리면서 떡과 사과 하나씩을 경비 아저씨께 드리자 ‘아이구 뭘 이런 거’를 하시며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받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는 이어 “분리배출 날이라 나갔다 집에 와 있는데 벨이 띵동하고 눌리면서 경비실이라고 하더라”며 “(자신이) 분리배출을 잘못해 집까지 찾아오셨나 싶어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아까 음식 드린 경비 아저씨가 대뜸 봉투를 주시면서 ‘애기 백일 축하하고 백일 음식은 그냥 먹으면 안 되니 받으라’고 하시며 직접 쓴 ‘축 백일’ 봉투를 건네셨다”면서 “한사코 거절했지만 경비 아저씨는 ‘얼마 안 되는 금액이니 신경 안 써도 된다’며 (봉투를 건네주고는) 뒤도 안돌아보고 내려가셨다”고 이야기했다.
글쓴이는 “금액은 1만원이지만 저에게는 10만원, 100만원과 같은 느낌이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이 나면서 맘 한 켠이 울컥했다”면서 “뜻하지 않은 선물을 안겨준 경비 아저씨에게 감사하다. 따듯한 일이라 공유해 본다”고 글 쓴 이유를 알렸다.
글쓴이가 함께 올린 사진에는 한자로 ‘축 백일(祝 百日)’이라고 쓰인 봉투가 아기 옆에 놓여 있다. 봉투 뒷면에는 경비원 이름으로 추정되는 정○○이라는 이름이 쓰였다.
이런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비 아저씨 인품이 느껴진다”, “마음 따듯한 분이다”, “아이도 어르신도 건강하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일부 네티즌들은 “백일 음식 공짜로 먹는 거 아니라고 듣긴 했었다”, “처음 들었는데 알고 있어야 겠다” 등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됐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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