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구독자 약 160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가 '친정'인 외교부에 금의환향했다.
지난달 29일 외교부 유튜브 채널에는 ‘추노했던 곽튜브가 외교부로 돌아왔다(외교부X곽튜브가 풀어주는 해외 안전여행제도)’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곽씨가 외교부 사무관들과 퀴즈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한 곽씨는 전업 유튜버가 되기 전 1년 10개월간 아제르바이잔 한국대사관에서 실무관으로 근무했다. 2018년 10월 ‘세계 여행과 음식 탐방’을 테마로 하는 유튜브를 시작했고, 현재는 다수의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곽튜브는 해당 영상에서 “만약 외교부가 오라고 한다면 유튜브를 그만둘 생각도 있다”며 외교부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초등학교 때 장래희망이 외교관이었고, 저한테 외교관은 꿈의 직업"이라며 "선망의 직업이랑 일하니까 더 열심히 일했었다"고 회고했다.
곽씨는 이날 퀴즈를 풀며 정부가 운영 중인 여행경보 제도와 해외여행 전 행동 요령, 해외에서 여권을 잃어버렸을 때 대처법 등을 알렸다.
또 영상에서 수차례 "해외에서 긴급한 일이 생겼어? 나한테 전화해. 외교부 영사콜센터 전화번호를 언급하며 홍보 효과를 높였다.
정강 외교부 영사안전국장은 “코로나 팬데믹 종식 이후 해외 여행객이 폭증하면서 젊은 세대를 겨냥해 기획한 것인데 곽씨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의도에 공감해 촬영에 호응해줬다”고 했다. 영상은 5월 하순 촬영됐는데, 공개된 지 사흘 만에 조회 수가 7만회를 넘기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외교부 홍보에 딱 맞는 인물을 섭외했다” “이토록 유쾌한 홍보는 처음 본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곽씨와 같이 2030세대에 익숙한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맞춤형 홍보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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