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부 2차관으로 발탁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장미란 문체부 차관 임명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며 “물론 엘리트 선수 출신 차관임명 자체만으로 자질 시비를 거는 것에 동의 할 수 없다. 문제는 체육행정 1인자로서 리더십과 능력”이라고 운을 뗐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공정과 상식’을 내세운 인사라고 밝힌데 대해 “2019년 심석희 선수 미투와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으로 체육계가 떠들썩했을 때에도 장미란 교수는 침묵했다”며 “체육계의 공정과 상식을 실현하기 위해 이렇다 할 노력은 하지 않고 현실을 외면해온 장미란 선수를 체육계 공정과 상식을 위해 발탁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2015년 김종 차관과 최순실이 체육농단을 위해 들러리로 내세운 체육혁신위원회에 활동한 이력이 이채롭다”며 “최윤희 선수에 이어 장미란 선수 같은 스포츠 영웅들이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장 교수가 문체부 2차관에 임명된 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을 비롯한 친민주당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 교수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다수 게시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장 교수를 엄호하고 나섰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일 논평을 내고 “장 교수의 삶의 궤적을 돌아볼 때, 윤석열 정부의 문체부 2차관으로 손색 없는, 공정과 상식에 부합한 인사”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일부 ‘개딸’ 및 야권 극렬지지자들은 장 교수에 대해 ‘윤석열 부역자’, ‘친일파 전향’ 등 정파적 비난을 넘어 ‘역도 선수가 뭘 안다고’, ‘운동선수가 뇌까지 챙기며 살긴 어렵다’등 스포츠 비하와 인신공격에 이르는 묻지마 비난까지 쏟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2019년 당시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한 최윤희 전 문체부 차관 역시 운동선수 출신인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어떠한 정치 활동이 없었던 장미란 선수에 비해 최 전 차관은 제19대 대선에서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한 경력 때문에 ‘보은 인사 논란’까지 있었다”며 “자기편에 관대하고, 상대편은 없는 흠까지 만들며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는 정치 팬덤의 모습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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