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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 만나 '반도체 실무협의체' 구성 합의

바이쉬나우 장관, 삼성·SK하이닉스 선도기업 자리한 경기도에 관심

金 지사 "인도 우수인력 함께하면 좋은 시너지 효과 낼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일 오후(현지시각) 뉴델리의 인도 철도본부 청사에서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상공부 장관을 잇따라 만나 반도체 실무협의체 추진 등 전략적 파트너십에 깊이를 더했다.

경제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경기도대표단을 이끌고 인도를 방문 중인 김 지사는 4일 오후(현지시각) 뉴델리의 인도 철도본부 청사에서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을 만났다.

김 지사는 챗지피티(Chat-GPT)로 준비한 인사말인 ‘경기도는 IT(정보통신)와 AI(인공지능)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가장 앞서고 있는 프런트 러너(선두 주자)다. 특히 IT와 관련해 전문성이 큰 인도와의 협력에 대해 가장 적합한 파트너가 될 것이며, 판교 테크노밸리가 대한민국에서 IT와 챗지피티의 성지처럼 있는데, 그것을 바탕으로 인도와의 관계를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장관은 “경기도는 삼성, SK하이닉스와 같은 선도 기업이 있는 지역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한국은 이미 반도체 강국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도움 받을 일이 앞으로 많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세계 굴지의 반도체 회사들이 경기도에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과 SK하이닉스 등의 투자 계획에 따라 경기도는 메가 반도체클러스터를 지원해 전 세계적 반도체 메카가 되려 한다”며 “인도가 갖고 있는 IT 우수한 인력이 함께 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경기도도 인도의 도움을 받고 함께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인도 정부, 경기도, 국내 대기업·반도체 전문가 등이 두루 참여하는 반도체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장관은 이를 즉석에서 받아들였다.



이어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장관은 인도가 추진 중인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 인프라 구축과 제조업 육성정책, 전자지불시스템 구축, 혁신과 스타트업 등을 소개하며 협력관계 구축에 관심을 보였다.

이에 김 지사는 “인프라 부분은 경기도에 관련된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뒀으면 좋겠다. 국내 제조업 기업들이 인도 추가 진출을 희망하는 가운데 IT와 AI 등 첨단산업을 추가적으로 해서 협력할 기회를 가지면 어떨까 말씀드린다”며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경기도는 전통제조업·농업 분야에서 디지털 라이징을 추진하고 있다. (벤처 관련해) 경기도를 벤처,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했었는데, 판교에 그와 같은 벤처기업·캐피털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는 인텔,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를 다수 유치하는 등 반도체 산업 육성에 관심을 쏟고 있다. 도는 세계 최대 메모리반도체 생산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소재지이면서 민선 8기 들어 세계 반도체 장비사 1~4위의 연구소를 유치하는 등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뉴델리의 인도 상공부 청사에서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도 만나 도 산하 킨텍스가 운영권을 따낸 인도국제전시컨벤션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기원했다.

이날 인도 고위급 인사와의 연이은 만남은 김 지사와 인도 간 오랜 인연이 뒷받침됐다. 김 지사는 2017년 경제부총리 시절 한-인도 재무장관 회의에서 인도 재무부 장관을 만나 금융·교역 등 경제협력을, 같은 해 마하라슈트라주 총리를 만나 국내기업 진출방안을 각각 이야기했다. 경기도지사로서도 올해 3월 7일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 대사를 만나 인적 교류, 반도체, 전기차 등 미래 신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뉴델리에서 약 20km 떨어진 삼성전자 노이다 연구소를 방문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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