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과학기술이 인류 후생 증진·자유 확장"

■대통령 축사

재외 한인과학자와 네트워크 필요

삶 바꾸는 연구 지원이 국가책무

세계최고 분야에 R&D 집중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과학기술”이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 축사에서 “대한민국이 첨단 과학기술,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한 것은 도전 정신과 혁신 역량, 그리고 탁월한 실력을 갖춘 우리 과학기술인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이 미국 뉴욕대 방문 당시 세계 각지에서 활약 중인 한인 과학기술인을 국내로 초청해 연구 성과 교류 대회를 열겠다고 제안한 데 따라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에 의해서 우리의 후생이 증대하면 그 자체가 바로 자유가 확장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만의 후생 증대와 자유 확장이 아니라 전 세계 시민 모두의 후생 증대와 자유 확장에 함께 힘쓰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우리의 문화·언어·민족관을 공유하고 계시는 재외 한인 과학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류하고 협력하는 것으로 이것이 바로 과학기술에 있어서의 국제 연대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고를 만들어낼 기술 개발을 충분히 지원하고 우리의 삶을 바꿀 연구에 대한 글로벌 협력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책무”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연구개발(R&D) 예산이 올해 30조 원을 넘어섰다”며 “R&D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에 투입돼야 한다. 젊은 과학자들이 세계 최고의 연구진과 뛰어난 연구기관에서 함께 연구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개회식 후 재외 한인 2~3세와 국내 청년 100명이 모여 세계 각국의 과학기술 동향과 문화를 공유하는 홍보 부스를 참관했다. 또 독일 막스플랑크 플라스마물리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있는 유정하 박사의 사진을 보며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김영기 시카고대 석좌교수 등과 함께 핵융합 발전이 얼마나 빨리 이뤄질지에 대한 짧은 토론을 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회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