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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 “안보·경제 핵심으로 떠오른 우주, 중·러 맞서 육해공군과 민간 지원”

◆라즈 아그라왈 미국 우주군 델타2 사령관

현대전 첫 공격은 우주·사이버전, 작년 말 주한미우주군 창설

韓, 우주영역 인식 등 우주역량 제고, 한미동맹 강화 나서야





“현대전과 경제 측면에서 우주가 핵심으로 떠올랐는데 미국 우주군은 중국·러시아 등과 맞서 육해공군 등 타 군과의 합동성을 추구하고 민간의 우주 비행과 위성 보호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라즈 아그라왈(사진) 미국 우주군 델타2 사령관은 4일 서울 대방동 공군호텔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에서 우주영역인식(SDA) 능력 확보를 위해 정부와 기업, 학계·연구계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 우주군에서 SDA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아그라왈 사령관은 우리나라 공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공군 우주센터가 주관한 ‘2023 열린우주포럼’에 참여하기 위해 이번에 한국을 방문했다.

-미국 우주군의 주요 임무는 무엇인가.

△타 군과의 합동군을 지향하며 우주영역에서 군사적 옵션을 제공한다. 각 군이 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일치화된 모습으로 굴러갈 수 있도록 한다. 동맹국과의 협력도 늘리고 있다. 호주·캐나다·노르웨이를 포함한 파트너들이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기업과 학계도 마찬가지다.

-우주영역인식 등 우주군의 기능이 커지고 있는데.

△미 우주군이 창설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지구 궤도의 추적 물체가 176%나 증가했다. 현재 제18우주방위대에서 궤도에 있는 활성 위성과 잔해 등을 추적해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 우주 교통 관리 임무는 미국 상무부로 전환하게 된다. 특히 국제우주정거장(ISS)·항공우주국(NASA)과 기업들의 안전한 우주 비행 지원이 중요하다. 제19우주방위대에서 NASA가 한국 등 동맹국들과 협력해 달로 귀환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추진에 맞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우주영역인식을 위해 궤도 지형을 지도화하는 데 60년이 걸렸는데 궤도 위협을 특성화하고 식별하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우주 감시 네트워크는 미사일 경고 센서를 운용하는 스페이스 델타 2, 스페이스 델타 4와 우주선을 관찰하는 스페이스 델타 9로 구성돼 있다. 제15우주감시비행단은 지상 기반 전기·광학 심층 우주 망원경, 제20우주감시비행단은 심우주 등 레이더 센터를 각각 운용한다.

라즈 아그라왈(왼쪽) 미국 우주군 델타2 사령관이 4일 공군호텔에서 조슈아 맥컬리언 주한미우주군 사령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광본 선임기자


-우주군은 타 군과의 협력을 위해 어떻게 하고 있는가.

△우주군은 육해공군 등 타 군뿐 아니라 민간에도 정보를 제공한다. 항법위성과 통신위성 등을 활용해 첨단 무기 체계도 지원한다. 미사일 방어는 물론 표적 처리 과정에서 정밀 타격도 돕는다. 현대전에서 민간인 사상자 등 부수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확성을 높이는 게 필수적이다.



-미국에서도 우주를 놓고 오랫동안 군 간 주도권 경쟁이 있었다고 들었다. 그런 갈등을 어떻게 극복했나.

△갈등이라기보다는 우주군의 가치에 대한 이해 부족이었다고 표현하고 싶다. 하지만 펜타곤(미 국방부)에서 우주군 제공 역량을 공군 외 타 군에도 잘 알려줬고 우주군 보유가 국가적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고 느끼게 만들었다. 실제 우주군도 군 전체의 효율적 운용에 많은 역할을 했다.

-우주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방안이 있다면.

△우주기술 협력 측면뿐 아니라 한미 동맹 자체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이 미국에 기여할 부분도 분명히 있다. 현재 조슈아 맥컬리언 중령이 지휘하는 주한 미 우주군은 한국군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한국이 장차 우주군 창설을 포함해 우주 역량 확충에 나설 경우 조언할 게 있다면.

△국민들을 상대로 우주 교육을 해야 한다. 더 나아가 군의 우주 전문가들이 자신의 역할이 왜 중요한지, 어떤 가치를 갖고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가 학계·연구소뿐 아니라 기업들의 협력을 다방면으로 끌어내 국가적 우주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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