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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형편 어려운 학생 졸업까지 돈 걱정 없이”…대구대에 2억 ‘통 큰’ 기부 미담

김귀옥(오른쪽) 여사가 박순진 대구대 총장에게 장학금으로 2억 원을 기부하고 있다. 제공=대구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힘든 학생들을 위해 거액의 장학금을 내놓은 70대 기부자가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대구대학교는 3일 경산캠퍼스 성산홀(본관) 2층 접견실에서 ‘김귀옥 여사 대학 발전기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씨(78)는 학생 장학금으로 대구대에 2억 원을 전달했다.

그는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 박진우 교수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김씨는 “어렸을 때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공부하지 못한 설움을 잘 압니다. 그런 학생이 있다면 이 돈으로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기부가 김 할머니에게 처음은 아니다.

서울에서 봉제 공장을 하면서 40년 넘게 고아원, 양로원 등지에 기부 활동을 해 왔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을 찾아 졸업 때까지 지원해 큰 인재로 키워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는 대학 발전에 도움을 준 인사를 기리기 위한 ‘명예의 전당’에 김귀옥 여사의 이름이 담긴 동판을 걸어 소중한 뜻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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