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코로나 시국에서 점차 벗어나려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북한 관광 재개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선신보는 지난 7일 게재한 기사에서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사진 전시 등 북한 관광 관련 행사를 보도하며 칠보산이나 대동강맥주축전, 개성민속여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3년이 넘도록 왕래가 중단된 조선(북한)에로의 관광 열기도 예사롭지 않다"고 했다. 또"조선에로의 왕래를 고대하는 것이 어디 이 사람들뿐이겠는가"라며 "동포들도, 여러 나라 사람들도 그렇고 받아들이는 측도 어느 때든 마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으리라 짐작된다"고 했다.
매체는 "강력한 신형코로나 방역 체계하에서도 정방산 기슭에 관광호텔이 건설된 소식이며 골프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려명 여행사가 평양골프장에서 경기 대회를 치른 소식, 이채로운 전시회 소식들이 전해질 때마다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는 부풀기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도는 가벼운 문체의 칼럼 형식 글을 전하는 '메아리' 코너에 실렸다.
조선신보는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매체다. 북한이 국경봉쇄를 풀고 다시 해외 관광객을 맞을 시기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최근 내부적으로 방역을 완화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북중 국경 세관의 초소병이 방역복을 벗은 모습이 포착됐고, 북한 TV를 보면 이달 들어 대규모 실내 동원행사에서도 참석자들은 '노마스크' 상태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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