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민선 8기 시정을 차질없이 수행하겠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창원의 미래 50년을 책임질 혁신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맞은 홍남표 창원시장은 9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침체된 경제 회복에 사활을 걸고 달려온 결과 1년이 지난 지금 창원은 회복을 넘어 재도약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딛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홍 시장은 3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공급망 사태에 대응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지역의 주력 기업들이 타격을 입었고 통합 창원시 출범 당시 110만명에 이르던 인구는 103만명으로 줄면서 내대외적인 위기를 맞았다.
홍 시장은 “창원은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자랑스러운 도시였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도시가 정체되고 경제는 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며 “우선적으로 창원의 경제를 되살리는 일에 집중했다”고 자평했다.
홍 시장은 경제 재도약 이끌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 3월 의창구 북면과 동읍 일원 103만평이 ‘창원국가산단 2.0’ 후보지로 선정된 것이 가시적인 성과다. 시는 이곳을 첨단 제조도시인 프랑스 그르노블, 일본 센다이를 벤치마킹해 최첨단 연구시설과 인재 양성까지 연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특화 산단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기존의 창원국가산단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고도화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독일 인더스트리4.0 정책 핵심기관인 LNI 4.0, 스마트팩토리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지멘스, 프랑스 기반 글로벌 첨단 기업 다쏘시스템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착수한 3차원(3D) 산단 디지털플랫폼 구축 사업과 창원국가산단 50주년 발전협의회 발족도 장기적인 발전을 이끄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그는 “전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원자력 산업의 생태계 복원도 가속화했다”며 “지난해 7월 산업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8월부터는 원전금융정책관이 시에 상주하며 기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창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원자력 분야를 추가한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받고 정부와의 협업으로 원전기업신속지원센터를 열어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하고 있는 데도 홍 시장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인구 100만 도시이면서도 의과대학이 없는 대도시라는 지적에 대해 홍 시장은 “경남과 창원의 많은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받으러 가는 등 열악한 의료 서비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의과대학을 꼭 유치하겠다”며 “올 1월 ‘의과대학유치기획단’을 구성하고 범시민 추진위원회 출범 및 궐기대회 개최, 국회 토론회, 100만 시민 100만 서명운동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향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후보지로 선정된 ‘창원국가산단2.0’의 산업단지 최종 승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우수한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기 때문에 기획용역비를 확보해 차세대 첨단복합빔조사시설 등 최첨단 공동 연구시설 구축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내년이면 설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창원국가산단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산단으로 대전환하는 준비에도 나서고 있다. 홍 시장은 “창원의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 컨트롤타워가 될 스마트팩토리지원센터 구축 등 관련 사업 발굴 및 국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미래 혁신 엔진을 장착해 행복과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창원이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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