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현지 시간) 21명의 새 추기경 명단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교황이 성베드로 광장에서 주일 기도를 마친 뒤 일요 삼종기도에서 새로운 추기경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임명된 21명 중에는 홍콩과 예루살렘 등 가톨릭 신도가 소수인 지역의 최고위 사제들도 포함됐다. 로이터는 바티칸이 최근 중국 내 가톨릭 신자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스티븐 차우 신임 주교는 이같은 노력을 위한 교회와 중국 정부의 중요한 연결 고리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중동 내 바티칸 최고위직인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예루살렘 총대주교도 이번에 추기경이 됐다. 이밖에 미국,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콜롬비아, 남수단, 홍콩, 폴란드, 말레이시아, 탄자니아, 포르투갈 등 다양한 출신의 신임 추기경이 탄생했다.
이번 발표로 추기경은 직전의 222명에서 총 243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교황 유고 시 이들 모두가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행 교회법 상 교황 선출 선거 당일 기준으로 80세 아래인 추기경만 투표가 가능하다. 이날 기준으로 신임 추기경 가운데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연령 해당자는 18명이었다. 앞으로 80세 생일이 지나는 추기경이 나올 때마다 수가 줄어들겠지만 현재로서는 기존의 121명에 18명이 더해져 139명의 선거인단이 있는 셈이다.
이들의 정식 서임식은 9월 30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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