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스미스(호주)가 LIV 골프 통산 2승째를 달성하며 열흘 앞으로 다가온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스미스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근교 세인트올번스의 센추리온 클럽(파71)에서 열린 LIV 골프 2023 시즌 9차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적어낸 스미스는 패트릭 리드(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지난해 9월 시카고 대회에 이어 LIV 골프 2승째를 기록했다.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2억 원)를 챙긴 스미스는 이달 20일부터 나흘 동안 영국 로열 리버풀에서 열리는 디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그는 지난해 디 오픈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상대로 역전 우승을 따낸 뒤 LIV 골프로 이적했다.
스미스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며 “드라이버는 지난해보다 더 안정됐고 볼을 더 잘 때려내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충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큰 대회를 앞두고 형편 없는 경기를 하는 것만큼 나쁜 일이 없다”면서 “(타이틀 방어에) 부담은 있지만 좋은 경기를 한 건 긍정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740만 달러)에서는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가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선두 브렌던 토드(미국)에게 4타 뒤진 14위로 출발한 슈트라카는 이날 개인 최소타 기록인 9언더파 62타를 쳐 공동 2위인 토드와 앨릭스 스몰리(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33만 2000달러(약 17억 원)를 챙겼다. 그는 17번 홀까지 11언더파 56타를 쳐 ‘꿈의 59타’에 도전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페널티 구역에 빠지는 바람에 더블 보기를 범해 대기록을 놓쳤다. 지난해 2월 PGA 투어 95번째 출전이었던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슈트라카는 통산 2승째를 올리고도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