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투쟁을 이어가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보름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이재명 대표의 중단 권유를 수용한 것이다.
우 의원은 이날 공지를 통해 “저는 국민을 대신해서 분명하게 반대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면서 “지난 15일의 단식농성을 통해 국민 절대 다수의 반대 여론을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널리 알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어제(9일)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나 IAEA에 민주당과 우리 국민의 우려와 입장을 강력히 전달할 수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당이 단합과 단결된 모습을 보인 것도 새로운 싸움을 위한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0년 이상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문제를 과학적 검증도 없이 안전하다고 강변하는 일본과 IAEA의 입장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쌀 한 톨 만큼의 의혹도 남지 않을 강력한 추가 검증과 방류중단을 위한 실질적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 직후 우 의원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 “방류 저지 운동을 계속 하려면 당에 여러 가지 투쟁 기구도 있고 움직임도 활발하긴 한데 모아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며 중단을 권유한 바 있다.
농성을 중단한 우 의원은 당분간 병원에 입원해 건강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우 의원과 함께 동조 단식을 진행한 김한정 의원도 이날 엿새 만에 투쟁을 중단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