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의 등장 이후 생성형 AI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AI는 인간의 생활 속으로 빠르게 침투해 들어오면서 다양한 방면에서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한편, 차별이나 혐오의 표현이 포함된 문장로부터 데이터를 획득, 문장을 생성하는 등 한계 역시 드러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어떻게 인공지능을 윤리적으로 만들 것인지에 대한 이슈가 부각됨에 따라 연구자 및 관련 산업 종사자 등이 한데 모여 AI 윤리 표준화, 검인증, 영향평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 아래 마련됐다.
IAAE 전창배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는 ChatGPT와 생성형 AI 열풍으로 AI 윤리의 당위성과 실천이 더 중요해졌다”며 “전 세계적으로 발표된 인공지능 가이드라인을 인공지능 개발과 활용에 실천적으로 적용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 윤리에 대한 표준화와 법 인증 체계 구축 시행이 가장 시급하다”면서 “인공지능의 부작용과 이면성 최소화해서 인공지능이 신뢰할 수 있는 도구로 쓰일 수 있도록 국가, 산업계, 연구기관 등 모든 주체가 협력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AI 윤리의 인증을 위한 측정지표 개발 및 표준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코어소프트 소순주 대표는 “인공지능도 하나의 산업이기 때문에 일단 규제가 아닌 자율인증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규제가 아닌 원칙에 기반해서 신뢰성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에 우선 집중하고, 향후 인공지능과 인류가 정말로 공존할 때, 명확한 법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내 산업은 더 이상 내수만으로 살아남을 수가 없고 반드시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을 해야 하는데, 인공지능 수출하려면 반드시 표준을 선점해야 한다”고 했다. 씽크포비엘 박지환 대표는 “인공지능은 사용자가 투철한 윤리 의식을 가지고 설득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고, 전문가가 전문 기술을 통해서 철저히 통제하고 검증해야 하는 대상”이라며 “미래 첨단 산업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자리하려면 공공차원에서부터 과감한 결단과 선제적인 조치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결국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과 조화를 잘 이룰 수 있는 검증 기술이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KISDI 지능정보사회정책센터 문정욱 센터장은 “생성형 AI가 도입되면서 AI의 일상화가 이뤄졌고, 이에 파생돼 나오는 저작권, 가짜 뉴스, 편향성 강화 등의 윤리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분석하며 “규제 아니면 진흥이라는 이분법적 접근이 아닌, 인공지능 기술 발전 속도와 사회적 수용성을 감안한 균형 잡힌 인공지능 윤리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황민수 THE AI 대표는 폐회사를 통해 “앞으로 AI 기술 발전과 산업 동향을 주목해야 하고, 언론사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말하며 “정부·기업·대학·시민 등 모든 주체가 AI 윤리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