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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르 밑에서 일한다"…'과학계 퇴출' 황우석 전한 근황 '깜짝'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킹 오브 클론 : 황우석 박사의 몰락'. 사진=넷플릭스 캡처




20여년 전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으로 논란을 낳았던 황우석 박사의 근황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다큐멘터리 ‘킹 오브 클론: 황우석 박사의 몰락’에는 '대국민 과학 사기극'으로 두문불출했던 황 박사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바이오테크 연구센터에서 동물 복제 연구를 이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황 박사는 해당 다큐멘터리에서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통령을 자신의 ‘보스’라고 칭하며, 그의 초청으로 UAE에 정착했다고 밝혔다. 만수르 부통령은 세계적인 부호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팀인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황 박사는 2016년 UAE 공주이자 푸자이라 지역 왕세자빈인 라티파 알 막툼의 죽은 반려견을 복제해준 것을 계기로 중동과 연이 닿아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금까지 개와 낙타 등 1000여마리가 넘는 동물을 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UAE에서 그동안 낙타를 얼마나 복제했냐'는 질문에 “150마리가 넘는다”고 답했다. 카메라는 메마른 사막을 뚫고 출근하는 그를 비추며 ‘인류 역사상 최초의 업적을 세웠지만, 완전히 추락해서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 박사는 2004년 세계 최초 인간 배아줄기세포 추출·배양을 성공시키며 생명공학 분야 권위자이자 난치병 치료의 신기원을 열 영웅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얼마 안 가 그의 줄기세포 논문이 일부 조작됐으며 난자 채취 등 연구 과정도 비윤리적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낳았다.

그는 이후 검찰 조사와 8년의 법정 공방을 거치며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됐다. 과학계에서도 사실상 퇴출당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황 박사는 다큐멘터리에서 과거의 영광과 몰락에 대해 “한국 과학계, 세계 과학계에 하나의 교훈과 이정표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압박이 있었다고 핑계를 댄다면 그건 비겁한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과욕 때문에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이지 그걸 가지고 누구 핑계를 댈 수는 없다"면서 "만약 다시 태어나 인생을 다시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똑같은 길을 걷고 싶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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