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연을 앞두고 소프라노 이상은씨가 돌연 숨진 가운데 경찰은 이씨의 죽음이 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일 경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3분께 김천시 문화예술회관 3층 화장실에서 이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행사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김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김천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카르미나 부라나’ 초청 가수로 김천을 찾았다.
그러나 공연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기실에 이상은이 보이지 않자 관계자가 찾아보니 화장실에 쓰러져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에 119구조대가 이상은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은 이씨의 사망이 범죄와 연관됐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이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인은 "유학시절 the Met 지휘자 Paul Nadler와 처음 공연한 이 오라토리오를 한국에서는 이제야 처음 공연한다. 5년만인가…"라며 마지막 게시물을 통해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979년생인 이씨는 국내외에서 폭넓게 활동한 소프라노다.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서울대 음악대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 메네스 음악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메네스 음악 대학과 맨해튼 음악대학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을 이수했고 국내외 오페라 공연에서 주연을 맡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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