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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캐스팅'이라며 최소 100명 성폭행…이 60대男에 분노하는 태국

지난 8일 방콕에서 최소 10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손티차이 유수파르프(60)가 체포됐다. 연합뉴스




태국 방콕에서 에이전트를 사칭해 모델 일을 시켜주겠다며 젊은 여성들에게 접근한 뒤 100여명을 성폭행한 남성이 체포됐다.

10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태국 경찰이 방콕에서 최소 10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60세 손티차이 유스파르프를 지난 8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티차이는 주말에 쇼핑몰 등에서 연예계 종사자 행세를 하며 캐스팅을 미끼로 피해 여성들에게 접근해 호텔 등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저질렀다.



그는 당시 복장도착자(이성의 옷을 즐겨 입는 사람)처럼 여성 의상을 입은 채 피해 여성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2005년 성폭행 사건으로 구속돼 지난해 풀려난 손티차이는 석방 이후에도 이러한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손티차이를 검거하고자 현지 경찰은 2주간 방콕 쇼핑몰 일대를 수사해 왔다. 그러다가 사복을 입은 여경이 연예계 일자리를 구하는 척하며 그와 접촉한 끝에 체포했다고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손티차이는 1992년부터 건설 노동자, 트럭 운전사, 공장 노동자, 경비원, 커튼 설치공 등 1∼5개월마다 직업을 바꾸며 방콕 곳곳을 전전해왔다. 그러던 그가 2009년 한 연예계 종사자를 만난 뒤 모델 에이전트를 사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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