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서 업무를 병행하는 워케이션에 대한 직장인들의 선호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원격근무가 가능한 워케이션 공간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공간대여 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가 회원 45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88.9%(400명)가 올 여름 워케이션을 희망한다고 11일 밝혔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업무를 하면서 일과 여행을 동시에 즐기는 근무 트렌드를 뜻한다. 원격근무가 활성화되면서 IT업종 중심으로 새롭게 떠오른 근무형태이다.
워케이션 희망지역으로는 관광자원이 많은 제주도가 가장 인기였다. 워케이션 희망자들이 가고 싶은 지역은 제주도(49.0%), 강원도(18.5%), 해외(16.0%), 수도권(7.3%) 순이었다. 이들은 워케이션 장소 선택시 ‘자연경관·맛집 등 주변 관광요소’(33.8%)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밖에 업무 환경이 갖춰진 오피스 공간(24.0%), 편안한 숙소(23.5%), 교통·편의시설 등 지역 인프라(10.5%)도 워케이션시 주요한 고려사항으로 확인됐다.
워케이션을 경험해본 응답자는 35.1%(158명)로, 경험 지역은 제주도(43.7%)와 수도권(27.8%) 비율이 높았다. 이들의 워케이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2점을 기록했으며, 워케이션을 또 경험하고 싶다는 응답은 93.7%에 달했다. 워케이션 경험자들은 퇴근 후 바로 관광 및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반면 워케이션을 희망하지 않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여행과 일을 완전히 분리하고 싶어서’(44.0%), ‘업무 특성상 어차피 불가능해서’(16.0%), ‘비쌀 것 같아서’(16.0%) 등을 꼽았다.
워케이션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설문 응답자의 65.8%는 향후 워케이션이 근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 내다봤고, 워케이션 정착을 위해서는 ‘원격근무의 활성화’(34.2%), ‘사내 복지 일환으로 지원’(26.4%),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강화’(24.4%), ‘지역 내 워케이션 시설 확충’(9.8%)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원격근무가 가능한 코워킹 오피스에 대한 인기는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현재 플랫폼에 등록된 코워킹 오피스는 1,200여곳에 달하며, 올 상반기 오피스 유형의 예약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늘었다. 유저마케팅팀 관계자는 “근무형태와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유저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공간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전국 휴가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양질의 워케이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이스클라우드는 홈페이지에 워케이션 기획전을 열어 제주, 강릉, 부산 등 전국 휴가지에 위치한 코워킹 스페이스를 소개하고 있다. 1인 자유석과 모임공간으로 나누어 지역과 업무 목적에 맞는 업무 공간을 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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