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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만든 저커버그도 '이것' 때문에 자기 애 얼굴은 가렸다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가족 사진. 사진=마크 저커버그 인스타그램 캡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가족사진에서 두 아이의 얼굴을 가리고 올려 ‘셰어런팅'(Sharenting)’이 주목받고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CNN은 저커버그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가족사진을 조명했다. 앞서 저커버그는 지난 4일 자신과 배우자, 딸 3명의 모습이 담긴 가족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어린이인 두 자녀의 얼굴은 이모티콘 스티커로 가려져 있었다.

저커버그의 이 같은 행동은 '셰어런팅'에 따른 아동 정보 공개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셰어런팅은 '공유'(Share)와 '육아'(Parenting)의 합성어로, 부모가 자녀의 모든 일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부모들이 자녀의 일상을 SNS에 무분별하게 공유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아이들의 초상권 역시 보호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CNN은 "(저커버그의) 결정은 특히 유명 인사들이 자녀 사진을 온라인에 공개할 경우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최근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년간 크리스틴 벨, 지 하디드, 크리스 프랫, 올랜도 블룸에 등 유명인들은 SNS에서 자녀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얼굴을 가리는 용도로) 이미지를 흐리게 하거나 이모티콘을 사용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저커버그가 자녀의 얼굴을 가린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CNN은 "저커버그가 수백만명의 다른 부모들이 (자녀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대규모 플랫폼(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만들었음에도 정작 본인은 자녀들의 사진을 온라인에 공유하는 행위가 개인정보를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 2021년 2월9~16일 만 0~11살 자녀를 둔 부모 중 최근 3개월 동안 SNS에 콘텐츠를 게시한 경험이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많은 양육자가 아동의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고 있다. SNS를 사용하는 부모 가운데 86.1%가 자녀의 사진, 영상을 자신의 계정에 게시한 경험이 있고 이들 중 44.6%만 사전에 자녀의 동의를 구해본 적이 있다고 했다.

유니세프는 “영국의 한 다국적 금융서비스 기업(Barclays PLC)이 밝힌 내용을 보면, 2030년에는 ‘셰어런팅’으로 인해서 최대 700만건의 신원 도용이 발생하고, 8억달러 이상의 온라인 사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셰어런팅은 아동의 안전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유니세프는 △아동이 거부한 콘텐츠 △아동의 물리적 위치 정보 △아동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정보(이름, 생년월일, 거주지 등) △아동의 자존감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사진(속옷 차림이나 알몸 사진 등) 등을 공유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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