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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벼슬이냐"…오징어게임2 이번엔 갑질 논란 휩싸였다

‘오징어 게임2' 출연진. 사진 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가 마약 전과가 있는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을 캐스팅해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이번엔 촬영지 갑질 논란을 촉발했다.

11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어제 촬영이 벼슬인줄 알던 오징어게임2 스태프 한분 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어제 낮에 인천공항에 무슨 카메라 잔뜩 있고 뭐 촬영 중인 거 같아서 보니까 빨간머리의 배우 이정재가 있길래 ‘오징어게임2’ 촬영하는구나 하고 알았음”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진짜 어이없는 게 에스컬레이터를 탈려니까 스태프 중에 (키가) 180㎝ 넘고 덩치 큰 사람이 에스컬레이터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막으면서 너무나 당당하고 기분 나쁜 명령조로 다른 데로 돌아가라고 말함”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인천공항 이용객들한테 피해를 줬으면 촬영 중이라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면서 돌아가시라 예의 차려서 말을 했어야지”라며 “그 스태프는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갑자기 ‘길막’에 옆에 엘리베이터 타고 가라며 짜증스러운 명령조로 말하는 게 매우 빡쳤음”이라고 분노를 드러냈다.



A씨는 또 “촬영 관심 없고 길을 그저 지나가고 싶었던 사람들도 표정 무척 황당해했다. 촬영이 벼슬인가 어이없네. 인천공항 전세 낸 것도 아니고. 전부터 예능이나 드라마 촬영 스태프들이 시민들한테 예의 없게 굴어서 논란된 적 여러 번 있었는데 이 스태프는 모르시나봄. 사람들한테 피해 끼쳤으면서 뭐가 그렇게 당당, 뻔뻔한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2021년 9월 공개된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역대 흥행 콘텐츠 1위에 오르며 주목 받았다. 이에 후속인 오징어게임2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지난달 공개된 출연진에 대마초 흡입 전과가 있는 탑이 포함돼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탑의 하차 없이 이번주 첫 촬영에 돌입했다는 언론 보도에 이어 촬영지 갑질 논란까지 겹쳐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에 제작사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10일 인천공항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 촬영 중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는 내용을 접했다"며 "촬영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현장 상황에 대한 안내를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을 양해해 주신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징어게임2는 내년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즌1에 등장한 이정재·이병헌·공유·위하준과 함께 임시완·강하늘·이진욱·탑·박성훈·양동근·박규영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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