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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요금 하반기 인상폭 오늘 결정

150원 인상 유력…8월 말이나 9월 초부터 적용될 듯

서울 시내 지하철 개찰구 모습.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과 버스의 요금 인상 폭과 시기가 12일 결정된다. 지하철의 경우 하반기 일단 150원을 올리는 안이 유력한 가운데, 확정된 요금 인상안은 8월 말 또는 9월 초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교통요금 조정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심의한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비공개다.

쟁점은 지하철 요금 인상 폭이다. 당초 서울시는 올해 4월 지하철 요금 300원을 한 번에 인상하려 했으나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맞춰 하반기로 이를 연기했다.

서울시는 무임수송 손실 보전과 서울교통공사 적자 완화 등을 위해 최대 300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정부 기조에 따라 한 번에 300원을 올리지 않고 두차례로 나눠 순차 인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서울시는 운영 노선이 이어지는 코레일, 인천,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협의에서 ‘올 하반기 200원, 내년 하반기 100원’ 또는 ‘올 하반기 150원, 내년 하반기 150원’ 등 여러 인상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150원씩 두차례 올리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시내버스 요금은 당초 계획대로 하반기에 300원 오를 전망이다. 인상 폭은 간·지선버스 300원, 광역버스 700원, 마을버스 300원, 심야버스 350원이다.

앞서 오세훈 시장은 3일 민선 8기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최소한 300원을 올려야 (지하철) 적자를 해소할 수 있다”며 “300원을 올린다는 시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인상 시기를 조절해 정부 부담을 던다는 취지에서 협의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이다.

서울시는 요금을 300원 인상하면 3년간(2023∼2025년) 평균 운송적자 전망치가 지하철은 3162억원, 버스는 2481억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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