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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구로·영등포 '폭우'에 침수 피해 잇달아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린 1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고가차도 배수로를 따라 흘러내린 물이 인근 도로로 흘러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동작·구로·영등포 일대에 1시간에 75㎜ 넘는 폭우가 쏟아져 작년에 이어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께 강한 비가 쏟아진 서울 구로구(구로동)와 영등포구(신길동, 대림동), 동작구(상도동, 상도1동, 대방동, 신대방동) 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물폭탄’에 주택가를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 동작구 상도3동 일대에서 주택 6채에서 침수 피해 사례가 접수돼 관할 동주민센터가 배수 작업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구에서도 가정 하수도가 역류해 욕실이나 주방에서 물이 차오른다는 민원이 30건 가량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월 기록적인 폭우로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던 발달장애가 있는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대는 하수도 역류 직전까지 비가 쏟아졌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조금만 비가 더 내렸으면 작년처럼 도로 하수구에서 물이 뿜어져 나왔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서도 물고임 현상이 나타났다. 오후에 내린 강한 비로 지하주차장, 건물 로비 등 아파트 단지 내 일부 공간에 물이 차올랐다.

오는 13일부터는 ‘진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우려를 낳고 있다. 기상청은 13일부터 남북으로 좁은 비구름이 한반도에 형성돼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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