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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순항미사일 제공…노르웨이, 1.2조원 자금 지원

■미·서방, 우크라 추가 지원

덴마크 등 F-16 조종훈련 나서

美, 지대지 장거리 미사일 검토

獨, 1조원 규모 추가 무기 약속


프랑스·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모인 주요국 정상들이 1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패키지를 내놓았다. 프랑스가 영국에 이어 스텔스 기능이 있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영국은 추가 자금지원책을 발표했다. 미국 역시 그간 꺼려온 지대지장거리미사일(ATACMS) 지원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우크라이나가 깊숙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새로운 미사일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가 말한 새로운 미사일은 스캘프(SCALP) 순항미사일로 로이터통신은 이 미사일이 이미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스캘프는 프랑스·영국이 공동 개발한 미사일로 전투기에서 고정된 지상 목표물을 향해 발사하며 스텔스 성능을 갖췄다. 이미 영국은 5월 이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보낸 바 있다. 덴마크·네덜란드 등 11개국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게 F-16전투기 조종 훈련을 실시할 동맹을 결성하고 루마니아에 조종훈련학교를 설립하기로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정부 인사들은 F-16 지원을 줄기차게 요구해왔으며 이에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들은 전투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영국은 총 6465만 달러(약 840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안을 발표했다. 이 자금은 우크라이나 내 탄약 및 전투 장비 지원, 장비 보수와 군사재활센터 설립 등에 쓰인다. 노르웨이는 연말까지 총 100억 크로네(약 1조 2400억 원)를 지원하고 5년간 72억 달러 이상의 군사·민간 지원을 제공한다. 독일은 패트리엇미사일 발사 장치와 마더 장갑차 40대, 레오파르트 1A5 전차 25대 등 7억 유로(약 1조 원) 규모의 추가 무기 지원을 약속했다. 주요 7개국(G7) 국가들은 챌린저2 전차용 탄약 수천 발과 전투 및 군수 차량 70여 대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자 미국도 사거리 300㎞인 ATACMS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유럽 당국자들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이 미사일 몇 기를 보낼지에 대해 조용히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바이든 행정부도 우크라이나의 탄약 고갈이 위험 수준이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러시아 본토 공격에 따른 확전 우려로 이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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