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과 아들이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한 소송과 학위를 각각 취하하거나 반납한 일을 두고 조 전 장관의 22대 총선 출마 강행 신호로 해석했다.
12일 오후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국 전 장관 자녀들과 관련된 소송 취하 이야기를 듣고 느끼는 건 '총선 출마를 감행하겠구나'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조 전 장관의 딸 조민(32) 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처분에 대한 소송을 취하했다. 같은 날 아들 조원(26) 씨도 연세대에 석사학위를 자진 반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러한 일을 "쟁송이 길어지면서 공교롭게도 출마 시기에 재판 결과가 나와 논쟁화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함"으로 판단했다.
출마할 경우 조 전 장관 행선지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조 전 장관의 고향인 부산과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 모두 출마가 어려우면 수도권 출마가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 지역구가 서울 강남 외 아마 국민의힘 후보 당선확률이 가장 높은 곳이 될 것"이라며 수도권 중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몇 몇 지역 중 한 곳에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점쳤다.
또 공천과 관련, "민주당이 조국 전 장관을 공천하면 (조국) 심판론으로, (조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3파전으로 표가 갈릴 것"이라며 조 전 장관이 출마하는 데 여러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조 전 장관이 관악구 봉천동으로 주소지를 옮긴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조 전 장관이 관악갑 출마를 위한 사전 정비단계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설이 파다하게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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