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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유쾌한 결별" 발언에…민주 지도부 "엄중 경고"

비명계 의원이 분당 시사하자

지도부 '분열 조장' 경고 결정

이상민(오른쪽)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권영준 대법관 후보자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비명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분당 시사 발언이 당 지도부와의 공개 설전으로 이어져 내홍이 확산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분열 조장, 해당 행위’라고 경고장을 날리자 이 의원은 “황당하다”며 맞불을 놓았다.

12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 의원은 당의 상황에 대해 “쿨하게 유쾌하게 결별하고 선의의 경쟁, 정치적 서비스의 품질 경쟁을 해서 (각자) 1·2당이 되면 되지 않겠느냐”며 사실상 분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이달 3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친명계가 주도하는 현 지도부에 대한 당내 비명계 등의 불만을 전해왔다.



이에 대해 서복경 민주당 혁신위원은 6일 “옆집 불구경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말 좀 조심해주면 좋겠다”고 직격했고 이날에는 당 지도부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이날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의 언론 인터뷰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는 이야기가 지도부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회의에서 지도부 모든 분과 최고위원들은 (이 의원의 분당 발언이) 명백한 해당 행위이니 경고해야 한다고 했다”며 “당 대표도 강하게 말했으며 반대 의견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도부가 만장일치로 경고 결정을 내린 것은 이 의원이 분당 언급을 이어갈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징계도 가능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의 경고 소식이 전해지자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가 해당 행위를 했음을 이유로 경고를 운운했다고 하는데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저는 전혀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당 지도부 등을 포함해 당내에 있어서 민심에 반하고 당에 해를 입히는 행태에 대해 성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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