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3일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모두 5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날 낮 12시 10분께 인천시 중구 덕교동 삼거리 도로가 빗물에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했다.
또 오전 10시 15분께 남동구 남촌동 도로와 계양구 작전동 지하차도 '토끼굴'에 빗물이 차올라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비슷한 시각 공항철도 인천 계양역에서 서울역 방향 구간에 단전이 발생해 열차 5대의 운행이 5분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공항철도는 낙뢰로 인해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굴포천·갈산천·청천천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출입이 통제됐으며 승기천 등 다른 하천 7곳에서도 이날 오전 출입이 차단됐다.
인천시는 인명피해에 대비해 이날 오전 중구 을왕리·왕산·하나개·실미해수욕장과 동구 만석동 해안산책로 등지도 통제했다.
이날 인천에는 오전 10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오후 2시 현재 강우량은 연수구 송도 76.5㎜, 연수구 연수동 69㎜, 옹진군 영흥도 54.5㎜, 옹진군 자월도 51.5㎜, 부평구 부평동 48㎜ 등이다.
인천시와 10개 군·구청 공무원 870여명은 오전부터 비 피해에 대비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에는 오는 15일까지 100㎜가 넘는 비가 더 내릴 전망"이라며 "비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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