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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서 또 ‘침수 자이’…로비 천장서 폭포수처럼 '콸콸'

무순위 청약서 93만여건 몰린 인기 단지

일부 주민 "로비층 침수돼 엘베 작동 안 돼"

지난 11일 침수가 이어져 진흙탕이 된 흑석자이 로비. 흑석자이 입주자 커뮤니티 캡처




GS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신축한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단지 일부가 최근 폭우로 침수 된 가운데 이번에는 지난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흑석자이(흑석리버파크자이’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11일 흑석자이 입주자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로비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바닥에 물이 고인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로비 바닥이 진흙탕이 된 모습과 모래주머니로 물을 막는 모습이 담겨있다. 일부 주민들은 로비 층이 침수되면서 엘리베이터 작동도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이 아파트에서도 일어났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흑석자이는 지난 2월 입주가 시작된 신축 아파트로 최근 무순위 ‘줍줍 청약’에 93만 4728건의 신청이 몰려 인기를 끌었다. 당첨만 되면 곧바로 5억~6억원 상당 시세차익을 볼 것으로 기대돼 ‘로또 청약’이라고 불린 바 있다.

흑석자이 입주자 커뮤니티 캡처


GS건설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을 보고받았다”며 “다만 아파트 자체의 물샘으로 인한 침수인지 방수턱을 넘어 들어온 ‘물 넘침’인지는 차후 비가 그친 이후 자세히 조사를 해봐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도 폭우가 예고됨에 따라 현장에서 GS건설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며 “엘리베이터 또한 물이 찼을 경우 전기시설이기에 멈췄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앞서 GS건설이 시공한 ‘개포자이’도 지난 11일 침수 피해로 홍역을 치렀다. 이 아파트 단지 내 보행자길과 커뮤니티센터에 성인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센터는 운영을 중단했고 일부 입주민은 청소 도구를 이용해 지하주차장과 로비에서 빗물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입주한 신축 단지다. 전용 면적 85㎡ 기준 매매가 25억원에 달하는 고가 아파트로 이름을 떨쳤다. 그럼에도 지난달 말 이미 한 차례 지하주차장에 물이 고인 바 있는데 3주 만에 또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아파트 주민들은 ‘침수 자이’라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GS건설 측은 단지가 저지대에 있어 배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이지 시공상 하자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 11일 개포자이 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모습. 사진 제공=독자


게다가 GS건설은 최근 잇단 부실 공사 의혹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의 '서울역센트럴자이'는 외벽 균열이 발생했고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수영장은 누수로 폐쇄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시공한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자이 지하주차장이 붕괴돼 전면 재시공을 결정했다. 정은 60% 이상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 10월과 12월 각각 준공과 입주를 앞두고 있었다.

연이어 불거진 침수와 부실 시공 논란으로 GS건설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GS건설의 브랜드 ‘자이’의 위상이 크게 손상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아파트 브랜드평판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2위를 지켰던 자이는 사고 발생 이후 지난달 조사에서 7위로 곤두박질 쳤다. 브랜드 신뢰도 하락에 따라 향후 수주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1일 개포자이 에 침수 피해가 발생한 모습. 사진 제공=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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