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일감 몰아주기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황욱정 KDFS 대표가 14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황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KT 본사 경영지원실 홍모 상무와 이모 부장, KT텔레캅 상무 출신인 KDFS 김모 전무에 대한 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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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2021년 홍 상무와 이 부장, 김 전무 등에게 KDFS에 시설관리 용역 물량을 늘려달라는 청탁을 하고 재산상 이익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또 다른 하청업체인 KFnS 등의 용역 물량을 대폭 감축하고, KDFS에 일감을 몰아주는 대가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법인카드와 공유오피스, 가족의 취업 기회 등 일인당 최대 7000만원에 달하는 이익을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황 대표는 KDFS에 홍 상무의 아들을 특혜 채용하고 김 전무의 부인을 허위 채용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 대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자녀들을 명목상 직원으로 올리거나 허위 자문료 등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KDFS 자금 5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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