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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전국서 인명피해 속출…사망 2명·부상 5명·실종 1명

중대본 14일 오후 11시 집계 기준

논산 산사태로 2명 사망·2명 부상

용인·보성·옥천서 토사 붕괴로 다쳐

충남·전북 폭우 예보…추가 피해 우려

14일 오후 충남 논산시 양촌면 논산시립납골당 안에서 발생한 산사태 현장이 토사물과 부러진 시설물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산사태로 추모원 방문객 일가족 4명이 매몰돼 2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호우경보가 내려진 충남 부여 내산면 지티리에서 14일 오전 4시 59분께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민가 1채를 덮쳤다. 주민은 미리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독자 제공


전국 곳곳에서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14일 오후 11시 기준 이번 장마로 인한 사망자는 2명이며, 5명이 부상을 입고 1명이 실종됐다.

사망자 2명은 충남 논산시에서 발생한 산사태 피해자다. 이날 오후 4시 2분께 충남 논산시 양지추모원 납골당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방문객 4명이 매몰됐다. 이들 중 2명이 사망했으며 2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기 용인시와 전남 보성에서는 토사 붕괴로 인한 부상자가 발생했다. 충북 옥천군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내부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60대 여성이 부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부산 학장천에서 산책 중인 여성 1명이 실종됐다. 아직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호우 인명피해 집계에서는 제외됐지만 지난 11일 75세 남성이 경기 여주시 소양천 주변을 산책하다가 실족해 사망했고, 14일 충남 아산시에서 77세 남성이 낚시를 하던 중 실족해 실종자로 분류됐다. 다만 이들은 호우 인명피해가 아닌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일시 대피자는 직전 집계인 오후 6시 기준 216명에서 오후 11시 기준 327명으로 늘었다. 서울이 98명(47가구)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75명(46가구), 경기 41명(17가구) 등이다.

지난 13일 오후 축대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로 도로에 서대문구 통합지원반 관계자들이 추가 사고에 대비해 밤샘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이날 축대 붕괴로 20가구 46명이 대피했다. 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남부, 충청권, 강원남부내륙·산지, 전북북부, 경북내륙, 경남북서내륙에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충청 남부와 전북 지역은 곳에 따라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예보돼 피해 우려가 크다.

전북 군산시와 부안군은 이날 일강수량(오후 5시 기준)이 각각 394.1㎜와 241.4㎜에 달해 7월 일강수량으로는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북 익산이 427.0㎜로 가장 많았고 전북 군산 417.7㎜, 경기 남양주 379.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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