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바솔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에서 가까스로 컷을 통과했다.
강성훈은 15일(한국 시간) 미국 켄터키주 니컬러스빌의 킨트레이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2언더파로 공동 59위에 올랐던 강성훈은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가 돼 공동 54위로 순위를 약간 끌어 올렸다. 이날까지 2라운드를 치른 결과 컷 통과 기준이 4언더파로, 강성훈은 ‘턱걸이’로 통과에 성공했다.
바바솔 챔피언십은 같은 기간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되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 출전할 자격이 없는 선수들이 주로 나서는 ‘대안 대회’다. 이번 시즌 페덱스컵 랭킹이 187위에 머물러 있는 강성훈에겐 상위권 성적으로 랭킹 포인트를 챙겨야 할 기회다.강성훈은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지킨 루커스 글로버(미국·13언더파)와는 9타 차, 공동 9위 그룹(9언더파)과는 5타 차다.
이날 자신의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낸 강성훈은 5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여 보기 없는 전반을 보냈다. 후반엔 10번 홀(파4)의 보기와 15번 홀(파5)의 버디를 맞바꿔 타수를 유지한 데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엔 3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했는데, 강성훈만 컷을 통과했다. 배상문은 이날 5타를 잃고 이틀간 합계 5오버파 149위에 그쳐 최하위권에 머물러 컷 탈락했고, 노승열은 1라운드 때 부상을 이유로 기권한 바 있다. DP 월드투어에서 뛰는 고정원(프랑스)도 2라운드까지 6오버파를 써내 컷 통과에 실패했다.
43세의 베테랑으로 이번 대회 출전자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112위) 글로버는 1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로 나선 데 이어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4타를 더 줄이며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켰다. 2009년 US오픈 우승자인 글로버는 PGA 투어 통산 5승에 도전한다. 최근 우승은 2021년 7월 존디어 클래식이다.
애덤 롱(미국) 등 3명이 두 타 차 공동 2위(11언더파)로 글로버를 뒤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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