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 일부 지역이 침수돼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요양원 2곳에도 물이 들어차 직원과 환자 등 110여명이 고립됐다.
15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공주시 옥룡동 A요양원 주변에 물이 차 입소자들이 고립돼 있다는 구조 요청이 접수됐다.
소방본부는 구조대를 급파해 입소자 등 65명이 공주대학교 옥룡캠퍼스 한민족교육문화원 컨벤션홀로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왔다. 소방본부는 오전 11시 현재 우성면 B요양원에 고립된 입소자 등 51명도 구조하고 있다.
전북 익산시에서는 이틀간 평균 300㎜(최고 405㎜)의 집중 호우가 쏟아져 주민 110여명이 학교 강당과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시는 15일 익산천 등 하천 범람 위기에 따라 전날 오후 춘포면 천서초등학교에 임시대피소를 꾸리고 버스를 지원해 학연마을 주민 20여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 마을 주민 일부는 친인척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또 함라면 연화마을은 양산경로당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해 주민 30여명을 대피시켰다. 아울러 주택 침수 및 산사태 위험 등 주민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여산 면민회관, 웅포 구룡목경로당, 동산동 옛뚝 경로당, 삼성동 외화마을 경로당 등 11개소에 대피소를 마련했다.
이들 대피소에는 총 114명이 임시 대피 중이다.
시는 대피소 방역소독과 함께 개인별로 담요 및 생활용품 등이 포함된 응급 구호 세트, 라면, 물, 음료수, 비상식량, 도시락 등을 보급하고 가구별로 생활할 수 있도록 텐트와 바닥 매트를 지원했다.
시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공공시설 157건을 포함해 총 279건의 피해가 접수됨에 따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추가 피해를 막고 긴급 복구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헌율 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라며 “이미 비가 내린 지역에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사전 주민대피 등 선제적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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